작년 세금 176억원 냈다… ‘납세 인증’ 中뷰티 인플루언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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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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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뷰티 인플루언서 판위룬 / SCMP

770만명의 팬을 보유한 중국의 20대 인플루언서가 한국 돈으로 176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뷰티 인플루언서 판위룬(28)은 지난 14일 올린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작년에 9500만위안(176억 4000만원)의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납부 내역을 스크린샷으로 공개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 출신의 판위룬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9년간 활동해온 뷰티 인플루언서다. 그는 다이어트 팁을 공유하거나 스킨 케어 화장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사랑스러운 외모와 유쾌한 입담으로 ‘꼬마 요정’으로도 불린다. 팔로워 수는 770만명에 이른다.

판위룬은 해당 영상에서 “납세는 모든 사람의 의무”라며 “나는 조세 회피를 하지 않고 항상 (세금) 전액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이 45%임을 감안하면 판위룬의 작년 수입은 2억위안(약 371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SCMP는 추정했다.

중국 인플루언서 판위룬/ 바이두

이처럼 판위룬이 자신은 투명하게 세금을 납부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고액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연예인에 대한 세무당국의 감시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중국에선 탈세 혐의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늘고 있다. 2021년 ‘라이브 커머스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황웨이는 탈세 혐의로 13억4000만위안(약 2400억원)의 벌금을 물었다. 여기에 대부분 소셜미디어 계정이 막히면서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비슷한 시기 인기 여배우 판빙빙, 정솽 등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탈루 혐의로 벌금이 부과됐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는 당국의 행동 이후 영화계 종사자들이 115억5300만위안(약 2조146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자진 납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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